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바닷가에서

정영진 2010. 4. 2. 13:48


        바닷가에서/정연숙 그 바닷가에 가면 지평선 너머로 아득히 멀어져 간 지나간 먼 기억들 희미한 등대불에 비춰보이네 너는 말이 없는데 우뚝 솟은 섬 하나 만들고 울부짖으며 달려오는 파도를 울컥울컥 삼키며 쓸쓸히 그리움 하나 키웠다 은빛 물결에 떠 밀려 말끔히 씻긴 조약돌 손안에 조몰락대다 말없는 고동속에 숨어서 숨죽여 귀를 모으고 푸른 파도소리를 듣고 있을까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할 곳에서 언젠가는 만나게 되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지만 옛날처럼 찾아와서 우리는 끝내 무엇으로 만날까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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