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꽃비 내리는 날

정영진 2010. 4. 2. 13:47

      꽃비 내리는 날/정연숙 이 강산 저 강산 꽃들 봄이 가는 게 아깝다고 여기저기서 얼굴을 드밀고 화사하게 웃는 모습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네 어느 들판에서 어느 산기슭에서 그리운 이름을 부르며 타오르는 가슴 이토록 숨막히도록 절정으로 꽃피우고 아름답다 잠 안 오는 봄밤에는 아득한 소쩍새 울음 소리 생각은 끝이 없고 가슴이 무너져내려 꽃이 되고 싶었던가 꽃 피고 지는 길 눈부시게 새로 피어나서 꽃 곁에 다정히 앉아 볼까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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