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꽃밭에서

정영진 2010. 4. 2. 13:48
      꽃밭에서/정연숙 햇볕 드는 담장 밑에 옹송거리고 앉아 있던 봄날의 꽃들은 마당 가득 자꾸만 피고 몇몇 꽃은 이제 막 봉오리를 터뜨리고 산길 들길에서 바람에 넘어지며 귀밑머리 하애지도록 꽃이 되는 꿈을 꾸는 잡풀들은 때로 아프게 뿌리를 내리고 이제는 스스럼없이 사랑이라고 부른다 꽃 보다 더 눈부신 꽃 보다 더 향기로운 그냥 꽃 같은 풀들이 피어있다 꽃도 되지 못하면서 꽃이고 싶은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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