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코뚜레를 꿰고 있다

정영진 2011. 11. 28. 00:34

 

코뚜레를 꿰고 있다/정영진

 

어릴 적 어른들 하시는 말씀

등치는 소만 한 것이 미련하기는

 

소가 힘이 없어 사람에게 얽매였을까

배는 고프고 밥술이나 얻어먹자고 몸을 맡긴 것

 

일제 강점기 삼십육 년의 오욕도 그렇게 시작됐지 아마

호국 영령 시퍼런 눈을 부릅뜨는데

 

구걸하지 말자

한번 코뚜레 걸면 절대 빠져나오지 못하잖는가

지금 지구 반대쪽의 코 큰 사람들이 인간 코뚜레를 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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