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웃을 수 있겠니
제일/정영진
너를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고 말했건만
들은 척도 안 하던 사랑했던 너
함께하는 길이 아니기에
누구의 잘못이라 탓하기 전에
서로 사랑했던 기억들이
미워했던 기억보다 더 많기에
차라리 미워 헤어진 것이라면
증오라도 남을 텐데
비련의 영화 속 주인공 되어
서로 아쉬워해야 할
지우기엔 아픔이 너무 커
나 아닌 다른 이가
나보다 더 사랑해준다면
너 웃을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