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왕잠자리/정연숙 쪽빛 하늘 멍한 눈길로 창가에 앉아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데 꽃과 꽃 사이를 누비며 못난 재롱이라도 한껏 부리고 싶은 빠알간 왕잠자리 가슴이 타는지 바람따라 가다가 빨강 노랑 파랑 섞여 핀 코스모스 나래를 펴고 앉아 부르르 떠는 몸짓 가뿐 숨을 고른다 오랜 세월 늙을 수록 희끗희끗 나래는 찢어져 볼상 사나워도 툭 하면 나는 왕잠자리야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