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빗속에서

정영진 2010. 10. 7. 11:08


빗속에서/정연숙
어두운 거리에 
비가 내리는 날은
그리움도 함께 내리고
비에 젖어 출렁이는 나뭇잎이 되네
가슴 속에 침잠된 그리움
풍랑이 칠 때면 
깊은 해수 속에서도 일렁거리나니 
바람이 불고
누가 우는지
산과 들과 마을도 젖고
누런 이파리도 다 젖고
흐르는 게 빗물 뿐이랴
밋밋한 가슴샘도 말랐는데
풀길없는 내마음도 흐르고
자꾸만 눈물이 쏟아지는 것은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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