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시 /정연숙
이따금 시를 쓰고 싶었네
멀리 멀리 향기를 찾아 돌아다니다
생각이 꽃처럼 피어나는 날은
가슴이 피처럼 끓어
어두운 밤을 잊어버리고
똥그랗게 눈을 뜬 채
날이 환한 아침이면
품속에서 흔적없이 사라지고 마는 시
나의 시는 언제쯤 자랄까
내 마음에 불을 켜고
넋으로 노래하고
깊이 읽을 수록
성숙된 시로 자랄까
정열의 가슴으로
마음 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소리없는 나의 노래
한 평생 누군가의 가슴 한 켠에
사르르 녹아 흐르기를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메모 : '초대 > ▒ 정연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