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이 서는 거리
백석
혁명의 거리로
혁명의 노래가 흐른다.
혁명은 청춘,
청춘의
거리로
청춘의 대오가 흐른다.
흙 묻은 배낭에 담긴 충성이,
검붉은 얼굴에 빛나는 영예가,
높은 발구름에 울리는
투지가,
오색 깃발에 나부끼는 긍지가…
흐른다, 흐른다,
혁명의 거리로, 청춘의 거리로.
혁명의 거리로 흐르는
청춘들은
탑을 세우려 멀리서 왔구나,
혁명의 거리에 하늘 높이
탑 하나 장하게 세우려 왔구나.
이 높은 탑을
우러러
천만의 가슴 속마다 탑은 서리니
천만의 가슴 속에
천만의 탑을 세우려 왔구나, 청춘들이여.
진리의 승리를
믿어
조국 광복의 거룩한 길에서
때도 없이, 곳도 없이,
주저와 남김은 더욱 없이
바쳐질 대로 바쳐진 고귀한
사람들의
청춘이여, 사랑이여, 꿈이여, 목숨이여,
이 탑 속에 살으리라
만년 세월이 다 가도록 살으리라,
만년 세월이 다
가도록
천만의 가슴 속 탑들에도 살으리라.
혁명의 거리에 솟는 탑이여,
이 탑을 불러 인민 영웅의 탑이란다,
조국 강산에
향기로운 이름 남기고
천만 겨레의 사랑 속에 영생하는
그 사람들의 이름으로 부르고 부를
인민 영웅의 탑이란다,
영웅들의
이름, 가슴에 그리며, 따르며,
출처 : 詩香의 숲 綵雲齋[4대강 패륜 STOP]
글쓴이 : 無影/박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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