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연인

정영진 2010. 4. 4. 00:41
    연인/정연숙 어느 길섶에서 외로운 풀씨로 남아 솔바람 따라 날아 온 풀꽃 한 더미 세월의 뒤란 어디쯤에 두고 왔을까 오가던 길에 옅은 향기는 바람에게 내어주고 온몸은 마디마디 이슬에 젖은 채 떠가는 풀잎 비바람에 꺾여도 푸른 숨결마다 짙은 향기 품고 켜켜이 쌓인 그리움 자잘한 꽃망울 들녘마다 환하게 터트렸네 기다림 끝에서 바람 속으로 나서는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들꽃향기 풀풀 날리며 돌아오는 길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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