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겨울장미

정영진 2010. 4. 4. 00:40

겨울장미/정연숙
겨울의 초입에서
빈가지 끝에 불을 켜고 피어난
새빨간 겨울장미 
계절 다 지나도록 
긴 넝쿨 뒤채면서
웅숭그리며 초경하고 있나
무심한 바람이 흘리고 간
흰 서리 털며
주홍빛 가슴 죄다 드러낸 채
피 묻은 흔적 아프게 맺혀있다
한 뼘도 되지 않는 세월
그 때 그 자리
이쯤이었을까
들풀만 무성하게 자라는데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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