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수줍음 타는 봄

정영진 2010. 4. 2. 09:07
수줍음 타는 봄|▒ 소소♡정연숙 ▒
소소 정연숙 | 조회 28 | 10.03.10 09:53 http://cafe.daum.net/monica500/Dsud/905 
    수줍음 타는 봄/정연숙 산 너머 봄볕드는 앞 마당가에는 노오란 별꽃 개나리 담벼락에 숨어 눈짓 몸짓 건넬텐데 사랑은 유별나지 기다릴 줄 번연히 알면서도 어쩌면 그리도 생떼를 쓰는지 모르겠어 분홍빛 마음 바위틈에 몰래 숨겨놓고 꽃바람 따라 갔다가 쐐기풀에 걸려 넘어지던 잔뜩 겁먹은 얼굴 사춘기 아이처럼 봄빛 따사로워 깜냥에는 봄이 왔다고 예사로 해찰을 하고 바람결에 흩어지는 눈송이 창밖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설경을 눈에 담고 기다림과 설레임이 있어 좋은 수줍음 많은 사랑 서로서로 눈치만 살피다가 언제나 늦는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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