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고 해서 / 정영진
콩나물 해장국집 식탁 위에
뚝배기가 고개를 갸우뚱
시큼한 묵은지 쫑쫑쫑
알맞게 덜 익은 달걀
곰삭힌 새우젓 조금
오징어 다리를
칼로 싹뚝 잘라 넣은
발랄한 파와
짜릿한 마늘도 한몫하는
불판에서 갓 나와
앗뜨뜨 한데도
넋 빠진 술꾼인가
내 몸속을 비워가며
마신 술이 덜 깼는지
시원하다 시원하다
탄성을 지른다고
뜨겁다고 해서 / 정영진
콩나물 해장국집 식탁 위에
뚝배기가 고개를 갸우뚱
시큼한 묵은지 쫑쫑쫑
알맞게 덜 익은 달걀
곰삭힌 새우젓 조금
오징어 다리를
칼로 싹뚝 잘라 넣은
발랄한 파와
짜릿한 마늘도 한몫하는
불판에서 갓 나와
앗뜨뜨 한데도
넋 빠진 술꾼인가
내 몸속을 비워가며
마신 술이 덜 깼는지
시원하다 시원하다
탄성을 지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