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퇴고중

나의 신앙

정영진 2016. 4. 29. 19:54

 

나의 신앙

 

                             정 영진

 

나도 나지만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러는지

피뢰침도 우리집 지붕 꼭대기에 눌러앉아

하늘에다 대고 삿대질을 하고 있다

 

그러는 피뢰침을 하나님도 참지 못했는지

비 오는 날에 혼쭐을 내려고 벼락을 치시는데

피뢰침은 머리에 벼락을 맞고서도 끄떡없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하나님도 어쩌지 못하는

피뢰침을 더 두려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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