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부뚜막
정영진
깜 정 묻어나던 고향의 부뚜막
쌀알 씻듯 근심도 잘게 씻어
솥뚜껑으로 꾹 누르시고
자식 잘 돼 달라
지극한 마음 장작에 실어
아궁이 짓 피시던
등 굽은 어머니
뜨거워진 솥
어머니 산통처럼 부글거리고
치성마저 끓고 난 후
언제나 고소한 밥이 됐다
머나먼 저편
사위는 장작불에
타다 남은 옛 추억
살며시 꺼내들고
눈물짓누나
고향의 부뚜막
정영진
깜 정 묻어나던 고향의 부뚜막
쌀알 씻듯 근심도 잘게 씻어
솥뚜껑으로 꾹 누르시고
자식 잘 돼 달라
지극한 마음 장작에 실어
아궁이 짓 피시던
등 굽은 어머니
뜨거워진 솥
어머니 산통처럼 부글거리고
치성마저 끓고 난 후
언제나 고소한 밥이 됐다
머나먼 저편
사위는 장작불에
타다 남은 옛 추억
살며시 꺼내들고
눈물짓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