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다스린다는 것은

정영진 2016. 4. 26. 16:44

다스린다는 것은

 

                       정 영진

 

다스린다는 것은
생긴 대로 흐르는 강물을
댐을 만들어서 억지로 흐르게 한다든지

 

다스린다는 것은
자신의 분노나 슬픔을
참으면서 억누른다든지

 

다스린다는 것은
마음을 닦지 못한 왕이
백성을 억압한다든지

 

다스린다는 것은
책상을 탕탕 내려친다든지

무릎 꿇고 거짓 절을 한다든지
못 해먹겠다 내동댕이친다든지
서민들의 목소리 듣는 둥 마는 둥

 

 

'나의 이야기 > ▒ 무채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텔부패식당에 대한 보고서   (0) 2016.04.30
아프리카 망치 부인  (0) 2016.04.29
삼합도 괜찮아   (0) 2016.04.23
그 개들이 궁금하다   (0) 2016.04.21
사랑꽃아 피어라  (0) 2016.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