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그 개들이 궁금하다

정영진 2016. 4. 21. 15:27


       그 개들이 궁금하다

                             

                      정 영진

    

     가끔 코를 골며 자는
     무슨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꼬리 치며 품에 안겨 오는  
    
내가 길들이는 개 삼총사가 좋다

    

     앙칼지게 물어뜯는 흰둥이가 좋고
     거칠게 짖어 대는 검둥이가 좋고
     벌러덩 드러 눕는 누렁이가 좋고

    

     친구들 데려와서 아양 떠는 것
     아닌 줄 알면서도 모른 척
     별일 아닌데 호들갑 떤다든지

    

    걱정인 것은 내 자리가 바뀌어도
    그때도 그럴는지 
    그 개들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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