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꽃과 인생/정연숙 언젠가 그날처럼 피어있는 꽃들 순이 영자 옥자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네 이제는 가만가만 꽃이름을 부르나니 내가 살던 집 뒷산에 한 떨기 꽃이거나 한 포기 풀이거나 그 주변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네 마음의 정원을 만들어 놓고 어여쁜 진달래도 있고 가엾은 들국화도 있고 힘없는 할미꽃도 있고 이름 모르는 꽃도 있었네 홀로 핀 도라지 꽃 외로운데 내 마음에 든 복사꽃은 못 온다네 아픔을 견딘 호박꽃들 웃음 머금고 도란도란 앉아 치장을 하고 곱구나 다정하고 눈물 많은 꽃들 아직도 꽃 피는 이유는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