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이별이 아니라면 / 정연숙
머언 숲에서 가을은 찾아와서
길섶에 피어 있는 꽃들은
흐르는 바람결에 미소를 보내고
가을 속에서 원색으로 피어난다
가을의 어귀에서
서러운 가을을 노래하는
시인은 마음 위에 시 한 편 써놓고
계절은 몇번이나 스쳐 갔을까
가을은 깊고
그 아름다움에 취하고
애태운 붉은 열정
바스락 바스락 부서질 것 같아
모두가 떠나고 나면
가을 석양에 서서
눈 먼 나는
누구를 불러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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