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정연숙
내가 좋아하는 가을
무작정 가을길을 나섭니다
목을 길게 빼고
푸른 손을 흔들며
기다림과 그리움을 가르쳐 주었던
여름은 그렇게 떠나고
오늘 따라 고향길이 가깝네
저 너머로 너머로 보이는
풀꽃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
별이 뜨는 고향엔
벼르고 벼르는 가을이 온다는 소식에
무심히 넘겨다 보는
답장이라도 쓰고 싶은데
어린시절 툭 별 떨어지는 소리에
별을 주워담던
별이 잠든지 오래인데
내 안에 뜨거워지는 가슴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아름다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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