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내 모습/정연숙 이곳에 자리를 틀고 눌러앉은지 몇해 쯤 되었을까 그 많던 세월은 누가 다 가져갔을까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마음 한 구석에 너를 지우지도 못하고 누가 볼까 너는 내 눈길을 감쪽같이 피해 달아나고 나는 누구를 부를지 몰라 내가 찾는 이름을 잊어버렸다 빙빙 돌아가는 세상에서 창밖의 낯설은 모습이 무서워 창문을 꽁꽁 닫고 숨막히는 빈 방에서 한 줄기 햇빛이 좋다고 나는 담을 뚫고 나갈 연습을 한다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