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엽서
글/ 정연숙
가을에는
열매 익어가는 소리
가슴 가까이 들리거든
다 늦은 저녁
노을타는 가을강
만나러 가자
자꾸만 슬퍼지는 날에는
무심한 바람에 찢겨진 가슴
풀잎으로 쓰러져 누워
기약없이 기다리는 마음
한 잎 낙엽 되어
멀리멀리 날아만 가는데
한 생애
가시되어 찌르는 기억들
가슴 깊숙이 묻어두고
빈들에 타버린 꽃
영혼으로 피어나리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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