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 하루 / 정연숙 늦 여름 햇빛이 쨍쨍한 한 낮 혼자 심심해서 하품만 하다 늘어지게 낮잠을 자는데 울어도 울어도 시원치 않은 산골 풀벌레 한 마리 언제 숲에서 내려왔는지 머리맡에서 종일 울고 깨다 졸다 더위도 다 잊었다 뜨겁게 뜨겁게 토하다 첩첩 산중으로 들어간 후 그 모습 보이지 않고 가만히 모른 척 그때 왜 그랬을까 그대가 남긴 자취 향기로워 달그림자 밝은 휘황한 달밤에는 노란 등불을 들고 달맞이 꽃이 되더라 |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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