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을 산에 가면

가을 산에 가면/정연숙 푸른 숨결 내뿜는 침묵으로 깊어지는 가을 산 산 모퉁이 쓸쓸히 돌아서면 마음에 걸린 풍경 하나 세월이 쌓인 산골짜기에서 외로운 뿌리 얽히고 날로 무성해지더니 홍엽으로 물든 숲 바람이 불 적마다 뒤척이네 시린 하늘 날개짓 퍼덕이는 새야 마음의 깃 내리고 지나는 길가 빈 가지 끝에 앉아 주려무나 고단한 날 그대 눈 속에 흐르는 눈물로 남아 무심히 하늘 올려다 볼 때 마주 바라 볼 수 있게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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