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 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초대 > ▒ 초대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현대시 220수와 그 해설 (0) | 2016.08.14 |
---|---|
[스크랩] 이정록 시 모음 (0) | 2016.08.07 |
나희덕 곽재구 시모음 (0) | 2016.07.24 |
곽재구 시모음 (0) | 2016.07.24 |
[스크랩] * 함민복 시인 ( 시모음 ) (0) | 2016.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