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추억 여행

정영진 2016. 10. 21. 18:10

추억 여행 / 정영진  

 

바람도 쥔 인 냥 넘나드는 사립문 열면

지붕 위에 게으름 피우고 누워

지나는 객을 맞는 둥근 박
툇마루 위 검정 고무신 마실 간건 지
손 맞을 기척도 없고
괜스레 마루 밑 장작만 멋쩍다
장독에는 고추장, 된장단지 
욕심 없이 모여  

구수한 미소 띄우고 

황토로 단장한 오두막엔

애꿎은 삽살개 애가 닳는다

 벗 청하여 빈대떡에 막걸리

목이나 추겨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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