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해의 침묵

정영진 2016. 7. 29. 16:10

해의 침묵 / 정영진

 

땡볕은 무소불위의 권력

불특정다수에 대한 횡포

누구는 세숫대야 속 찬물로

누구는 부채로

누구는 선풍기로

누구는 에어컨으로

다 걷어치우고

누구는 숲 속으로

누구는 계곡으로

누구는 해변으로

누구는 강물로

누구는 냇가로

별수 없는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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