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염전에서

정영진 2016. 5. 8. 20:59

염전에서

              정영진


지나는 뭉게구름 빻아서 뿌려진 듯
드문드문 소금 봉분 엄니 무덤 같다  

지난날의 내 잘못에  엄니 애간장이 다 녹듯 
푸른 바닷물도 다 졸아 하필 엄니 머리털을 닮았을꼬

한 톨 한 톨 실에 꿰어 엄니처럼 쳐다보고
엄니 그리울 적 한소금 한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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