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염전에서
정영진
지나는 뭉게구름 빻아서 뿌려진 듯드문드문 소금 봉분 엄니 무덤 같다
지난날의 내 잘못에 엄니 애간장이 다 녹듯 푸른 바닷물도 다 졸아 하필 엄니 머리털을 닮았을꼬
한 톨 한 톨 실에 꿰어 엄니처럼 쳐다보고 엄니 그리울 적 한소금 한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