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저 곱은 손들을
정영진
물 머금은 찔레나무등이 무르게 꿈틀거리고망울들도 눈 뜨는데
그리운이에 노란친구에겐 파란그녀에겐 붉은
땅끝에다 대고 빨아 올린 색깔별로 싹대에 찍어 몸을 뒤틀면서편지를 쓴다
아 저 곱은 손들을
꺾어 마러
목마른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