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교육/정영진
잘 여문 콩을 물에 불려
하늘을 보지 못하도록 검은 천을 가려 놓고
맞춤 시루에 그 콩들을 얹혀 놓고
허구 한날 똑같은 물만 주어 댄다
생각도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를 텐데
마냥 줄기만 웃자라면 되는 거다
매년 콩나물 통 안에서
콩껍질은 버려지고, 꼬리도 잘리며
마음에도 없는 봉지에 실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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