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사랑한다면/정영진
한곳에 마음 두지 못하고
허공을 떠다니다 거추없이 내린 눈
나목에 꽃처럼 피었다고 꽃일까
온몸으로 꿀을 모아 꽃을 피워내야
벌, 나비 찾아오지 않더냐
뿌리 없이 흔들리는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들,
가슴으로 대하지 않는 것들엔 생명은 없다
어설픈 햇빛에도 사위어가는
길바닥에 무참하게 너부러지는
고드름 되어 눈물 흘리는 널 보아라
진정 사랑한다면/정영진
한곳에 마음 두지 못하고
허공을 떠다니다 거추없이 내린 눈
나목에 꽃처럼 피었다고 꽃일까
온몸으로 꿀을 모아 꽃을 피워내야
벌, 나비 찾아오지 않더냐
뿌리 없이 흔들리는 겉모습만 아름다운 것들,
가슴으로 대하지 않는 것들엔 생명은 없다
어설픈 햇빛에도 사위어가는
길바닥에 무참하게 너부러지는
고드름 되어 눈물 흘리는 널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