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모니
제일/정영진
작지만 큰 나라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전라도 깽깽이가 있고, 경상도 보리 문동이,
서울 삔질이, 경기도 깍정이, 충청도 굼뱅이, 제주도 열외,
강원도 감자바우가 있는
나는 각기 다른 소리가 있어 좋다
인형에 녹음기를 매단 것처럼
표정없는 얼굴엔 내일은 없다
조금 더디면 어떤가
목소리 크면 어떤가
소리 나는 곳에 귀 기울여 어루만져 주자
암울한 시절에도 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서로 다른 소리가 한목소리를 낼 때
더 아름답지 않던가
작은 소리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노련한 지휘가 될 때
관중은 기립 박수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