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서
제일/ 정영진
일상의 업무 중
관공서, 은행들이 차별이 없어야 함에도
턱이 있어 힘들어한다
그렇다 치더라도
꼭 고깝게 볼일만은 아니다
무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서는 계절마저도
때~에 하고 우는 매미나,
목을 위로 한껏 빼내어 위치를 정해주는 코스모스나,
꼬리에 빨간 표적을 하고 높낮이를 요리조리 잡아주는 잠자리를 볼라치면
어떤 바램이나 꿈이 가을 하늘처럼 맑고 푸르다고 해도
일에는 때가 있다며 계단 밟듯 차근차근하라는 암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