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정영진 2010. 11. 30. 21:47



그런 날이 있습니다/정연숙 
어슴어슴 밤에는
외로움이 쌓여갈 뿐인데
하얀 눈가루가 마치 내 맘인 것처럼  
바람에 날려갑니다 
하얀 침묵 속으로 
맑은 미소가 날려가듯이 
잔잔히 흘러가는 강물에 
마음을 띄워보고 싶은 
숨어들 가슴이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잠시 머물다 간 사람이나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이나
지금은 내 자리에 
그냥 이대로 머물러야 합니다
세월이 언젠가 그 자리에
데려다 줄지도 모르니까요
멀어서 가질 수 없고
멀어서 더 그리워지는
느즈막하게 찾아 온 
몹쓸 사랑이란
그리도 찬바람만 지나갑니다 	 	    	

	 	
	
출처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메모 :

'초대 > ▒ 정연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유 없는 고독  (0) 2010.11.30
[스크랩] 뿌리깊은 나무  (0) 2010.11.30
[스크랩] 시인의 노래  (0) 2010.11.30
[스크랩] 벼랑 끝에 꽃  (0) 2010.11.19
[스크랩] 낙엽 앞에서  (0) 201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