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제일/정영진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데
길가 모퉁이를 차지하고
아줌마와 희희덕대며 냄새를 풍긴다
하도 수상해서 들여다보았더니
아줌마의 아이들과 병든 아빠를 위해
뜨거운 불판위를 뒹구는 속 사정이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딸랑 천 원어치 사면서 우수리를 달라 했던
나는 나를 패 죽여야 한다
천원에 세 개 하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붕어빵
제일/정영진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는데
길가 모퉁이를 차지하고
아줌마와 희희덕대며 냄새를 풍긴다
하도 수상해서 들여다보았더니
아줌마의 아이들과 병든 아빠를 위해
뜨거운 불판위를 뒹구는 속 사정이 있었다
그런 줄도 모르고
딸랑 천 원어치 사면서 우수리를 달라 했던
나는 나를 패 죽여야 한다
천원에 세 개 하는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