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 채근담

[스크랩] 채근담(菜根譚)전집 제73장

정영진 2010. 11. 6. 18:54

 [채근담(菜根譚)전집 제73장]
욕망을 안고 걸음을 내디디면 눈앞은 모두 가시덤불뿐이다

天理路上은 甚寬하여 稍遊心하면 
천리노상   심관     초유심
胸中이 便覺廣大宏朗하며 
흉중   변각광대굉즉
人欲路上은 甚窄하여 재寄迹하면 
인욕노상   심착       기적
眼前俱是荊棘泥塗니라. 
안전구시형극니도
 
천리天理의 길은 한없이 넓어서 조금이라도 거기에 마음을 두게 
되면 가슴속이 문득 탁 트이고 밝아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며, 
인욕人欲의 길은 한없이 좁아서 겨우 발을 붙였는가 하면 눈앞이 
모두 가시덤불과 진흙탕으로 화하고 말 것이니라. 
     

         

        [해설]

        물질적 욕망과 정신적 해탈, 형이하학과 형이상학의 대비이다. 물욕에 치우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것이 지나치면 스스로 묘혈을 파는 것과 같다. 물질욕, 권세욕, 명예욕 등이 꼭 나쁘다기보다는 그런 것에 얽매어서 가시덤불 길을 걷는 것보다는 목표는 높게 세우되 정신적으로 유유자적하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의 첩경임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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