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와 북사이, 동백진다
문인수
지리산 앉고,
섬진강은 참 긴 소리다.
저녁 노을 시뻘건 것 물에 씻고 나서
저 달, 소리북 하나 또 중천 높이 걸린다.
산이 무겁게, 발원의 사내가 다시 어둑어둑
고쳐 눌러 앉는다.
이 미친 향기의 북채는 어디 숨어 춤추나.
매화 폭발 자욱한 그 아래를 봐라.
뚝, 뚝, 뚝, 듣는 동백의 대가리들.
선혈의 천둥
난타가 지나간다.
문인수 시인
1945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출생
1966년 동국대 국문과 중퇴.
1985년 심상신인상에 「능수버들」 외 4편이 당선,
1986년 시집 『늪이 늪에 젖듯이』심상사.
1990년 『세상 모든 길은 집으로 간다』문학아카데미,
1992년 『뿔』민음사
1996년 제14회 대구문학상 수상.
1999년 네 번째 시집 『홰치는 산』만인사
2000년 김달진문학상 수상
2003년 노상문학상 수상 ‘달북’
출처 : 詩香의 숲 綵雲齋[4대강 패륜 STOP]
글쓴이 : 無影박희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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