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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시영의 [시를 찾아서 / 시인]

정영진 2010. 7. 24. 01:27

詩를 찾아서

  - 이 시 영

  

 벼랑에서 한발 더 성큼 내딛다가 하늘 허공에 아스라

이 걸린 심허사(心虛寺) 한 채,

 내 오늘은 반드시 그 절을 찾아 저 짙푸른 태산준령을

넘어야겠다.

 

 

 시 인

 

  김종삼은 살아가노라면 어디선가 굴욕 따위를 맞볼 때

가 있는데, 그런 날이면 되건 안되건 무엇인가 그적거리

고 싶었으며 그게 바로 시도 못되는 자신의 시라고 했다.

마치 이 세상에 잘못 놀러 나온 사람처럼 부재(不在)로서

자신의 고독과 대면하며 살아온 사람, 그런 사람을 나는

비로소 시인이라고 부른다.

 

 - 이시영 시집 '우리의 죽은 자들을 위해'(창작과비평사/2007)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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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한지 36년만에 두번째 시집을 묶으신 원로시인의 시집에서 골랐습니다

남이 써놓은 글을 옮긴 것들도 눈에 띕니다만...

억지 부리지 않고

자신의 감동을 시로 적어낸다는 것은

본받아야 할 덕목으로 보입니다

반드시 옳고 좋은 감동이어야 할 필요도 없겠지요

내 느낌의 움직임을 적으면 그게 바로 시이니까요......

 

출처 : 이효경시인의 뜰
글쓴이 : 덕당 류창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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