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저기, 연등에 불을 켭니다
놀라워라 저 연꽃부처!
어디에 숨었다, 불현듯 속세에 등불 켜며
달처럼 떠오르는 걸까
바람은 또 어쩌자고 마법의 붓을 들어
물화선지에 쓱쓱 풍경을 그리는가
이따금 수련의 푸른 손들이
물서랍을 열면
수묵화 산그늘 아래로,
연꽃부처님들이
물방울 동동타고 저녁불공 가는지
발걸음 바쁘시군요
눈 머문 곳, 초록 별무리 숲에 뛰어노는
푸른 언어와 물에 비친 하늘 그림자가
무릎을 꿇리는 시간,
아- 심장에 지는 죽비소리!
합장하며 닦고 닦은 물거울 위
산까치 울음 한 점 뚝 떨어집니다.
출처 : 정-시문학
글쓴이 : 지연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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