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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난해 가을 두물머리에서.

정영진 2010. 7. 4. 00:19

 
 
 지난해 가을여행길
 
두물머리에서 정태춘씨를 보고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세월이 그의 이마에 주름을 지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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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주말 저녁 문득 옛 생각이 나기에 올려봅니다 //
 
 
 

 

 

 

 

 

"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 박은옥.정태춘 "

 

 
 

 

 

 

 

 

양평의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두 물줄기 만나는 곳이라는 뜻

 

두물머리는 해뜰때와 해질때와 이른 아침에 피는 물안개가 압권이다.

 

7~8월에 가면 연꽃이 만발하고, 비 오는 날에 가면 우수에 젖는다.

 

수령이 400년 된 장대한 느티나무는 그 잎의 푸르름으로 주변을 압도하며 서 있고,

 

황돗단배는 강 주위와 잘 어우러진다.

 

 

 

 

 

< 2009.10.2  촬영 >

 

 

 

 

 

 

 

돗단배에 쓰여진 글을 소개한다.

 

 

"양수리로 오시게" – 박문재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 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 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오면

강저편 불빛들 일려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해 떠돌이 생활

이제 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 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안산 중앙동 리안헤어에서 파마하면서

 

오늘 같은 날 막걸리 생각난다.

안산에 누구 없소?

(010-9025-3220  긴급연락 요망)

 

 

 
출처 : 사랑실은 행복열차
글쓴이 : 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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