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눈물

정영진 2010. 4. 4. 00:56






눈물/정연숙 
가난한 가슴으로
살아 온 세월만큼 눈물이 쌓여 
욕망의 껍질을 한 올 한 올 벗겨내듯 
낙수로 떨어뜨리며 사는 나날들 
어디만큼 
내가 살아가야 할 몫인지 
산처럼 쌓으며 
허둥대며 살아왔던가 
무심한 마파람 불어와 
갈팡질팡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삶 
먹장구름 드리우는 날이면 
파도처럼 출렁이던 눈물  
무성한 이파리들 
간밤에 잠들지 못하고 
산새들은 어디서 울다가 왔기에 
계곡물을 콕콕 찍어 먹고 있을까 
사랑의 길을 잃고
기쁠때나 슬플때나
눈물 속에 영혼의 그림자 
마른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다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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