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옛집에서

정영진 2010. 4. 2. 13:52
          옛집에서/정연숙 다시 한번 봄빛 포근하던 그 옛집에 가 보았지 아무도 없는 외딴 집 가던 발걸음 멈춰 서면 철마다 돋아나는 여린 풀들 몰래 피었다 지고 콧노래 흥얼거리며 빨간 열매를 쫓던 산길 들길 헤매이던 한 떨기 소녀는 어디로 갔느냐 저무는 뒷동산에는 하늘 끝 먼저 가신 임 못잊어 우는 넋인가 소쩍새 울음이 가슴 아파 차마 못 듣고 돌아서는데 꿈결에 찾아 간 고향 반가운 그 옛날의 모습은 없고 적막한 뜰안 한 귀퉁이 늙은 감나무 홀로 외롭구나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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