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정연숙 사랑은 어쩌자고 찾아와 그리워하는 마음 무성하게 키워놓고 사랑이 커질 수록 가슴이 아픈 것이냐 한때는 설렘으로 그리움이었다가 보고픔이었다가 꽃잎으로 피어나 젖은 우산을 받쳐 주는 것을 온 밤이 그리워도 그대를 가슴 속에 두고 굵은 뿌리가 될 때까지 마음 하나 든든히 지키고 너를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다 사랑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홀로 있어도 외롭지 않은 밤에 누가 또 창문을 흔든다 '초대 > ▒ 정연숙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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