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봄의 소리

정영진 2010. 4. 1. 23:47


봄의 소리/정연숙
겨우내 웅크린 가슴
눈비비며 봄은 오는 것일까
흙마루있는 고향집에도
봄볕이 내려와 소곤거리고
마르지 않는 계곡 물소리
얼음장 밑으로 흘러
가슴을 흥건히 적시고 
잔잔한 파문으로 일렁이네
나직한 능선 위
봄날의 아지랑이 피어오를 때
봄바람 찾아 오면
고운 햇살에 깨어나는
수줍은 작은 풀꽃이 되어
푸른 언덕에 서서
꽃봉오리 맑은 가슴으로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대 앞에 꽃등을 켜 들고
초록빛 풀꽃 향기 뿜어내고 싶어라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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