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 정연숙 시

[스크랩] 봄길에서

정영진 2010. 4. 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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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길에서/정연숙 아직도 사랑할 시간이 남아 잠자던 나무와 새들은 실눈 뜨고 일어나 봄날을 꿈꾸는 날 깊고 깊은 심곡 응달에는 잔설이 남았는데 봄볕은 따사로워 산자락을 더듬더듬 내려오는 잃었던 발소리 들리고 나직한 능선 위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나이는 더해져도 마음은 흐드러져 꽃이 피네 오래오래 바라보아도 부푼 가슴 넘치지 않은 꽃 같은 마음으로 봄내음 맡고 싶어라


 

출처 : ▒ 나 그대 별이 되고파 ▒
글쓴이 : 소소 정연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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