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정영진
시방 돌을 촘촘하게
쌓아 시멘트 담
견고한 울타리들
내 울타리도 내다 볼 수도
들여다보지도 못하도록
장벽을 치고 있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이면 좋을 거로 생각했는데
난 지금 내 울타리 안에서 허둥댄다
호박넝쿨이 나팔꽃이
마음대로 담을 넘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던
찐 감자가 바구니째 넘나들던
척하니 막대 하나
걸쳐 놓아도 좋은
너와 내가 한 살이 되는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
울타리/정영진
시방 돌을 촘촘하게
쌓아 시멘트 담
견고한 울타리들
내 울타리도 내다 볼 수도
들여다보지도 못하도록
장벽을 치고 있구나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이면 좋을 거로 생각했는데
난 지금 내 울타리 안에서 허둥댄다
호박넝쿨이 나팔꽃이
마음대로 담을 넘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던
찐 감자가 바구니째 넘나들던
척하니 막대 하나
걸쳐 놓아도 좋은
너와 내가 한 살이 되는
사랑의 울타리를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