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반란

정영진 2018. 8. 3. 01:09

반란/정영진


셀 수 없는 벌들이 벌통을 비우고

여왕벌을 쫓고 있다


여왕벌의 죽음인지 분봉의 고통인지

모를 일이지만 목소리가 험상궂다


벌꿀을 받아먹고 자라는 애벌레들

다음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


본능에 충실하기 위함인가

이 땅에 반란도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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