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무채시
반란/정영진
셀 수 없는 벌들이 벌통을 비우고
여왕벌을 쫓고 있다
여왕벌의 죽음인지 분봉의 고통인지
모를 일이지만 목소리가 험상궂다
벌꿀을 받아먹고 자라는 애벌레들
다음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
본능에 충실하기 위함인가
이 땅에 반란도 끝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