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퇴고중

예뻐졌어요

정영진 2018. 7. 30. 11:04

예뻐졌어요/정영진



왜 날씨가 이러는지 몰랐어요

왜 얼굴이 환해졌는지

뜨거운지 몰랐어요



엄청난 사건들을 보고

시퍼렇게 변해버린 얼굴들

닦아주려고 그랬다는 걸 몰랐어요



땀에 지독한 썩은 내 뿜어내라고

등줄기에 후줄근 흘려 내라고

온몸에 땀샘을 자극하라고


이제는 알겠어요

날씨가 이렇게 뜨거운 것도

얼굴이 환해진 것도

모두가 예뻐진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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