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퇴고중

오늘 날

정영진 2016. 5. 18. 17:26

오늘 날 

                 정영진

 

삭막한 강이 갈대를 키우더니

모진 바람에도 스스로 누을 줄 모르고

될대로 되라는듯 산발 한 채 목이 뻣뻣하다

흔들리던 갈대는 어느 덧 사라지고

차라리 바람이 갈대에 매달려 운다

갈대의 순정은 옛이야기가 되고

바람의 순정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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