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퇴고중
오늘 날
정영진
삭막한 강이 갈대를 키우더니
모진 바람에도 스스로 누을 줄 모르고
될대로 되라는듯 산발 한 채 목이 뻣뻣하다
흔들리던 갈대는 어느 덧 사라지고
차라리 바람이 갈대에 매달려 운다
갈대의 순정은 옛이야기가 되고
바람의 순정을 이야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