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영상시

뿌리 없는 것은

정영진 2016. 4. 30. 22:51

뿌리 없는 것은 정영진 썩어 가는 줄 알면서 한목숨 부려 보려고 쭈그렁 얼굴마다 핏대가 선다 갈구 손에 피켓 거머쥐고 요리조리 발품을 판다 어제는 광화문 오늘은 시청 앞 내일은 어딜까 날품이라도 팔아야지 누가 언제 뜨신 밥 한 끼 챙겨줬나 여기저기 박수 소리 확성기 소리 비빔밥 한 그릇 공중으로 흩어진다 누가 죄 없어 이미 썩은 밑동을 송두리째 흔드는가 후레자식 효녀 심청이의 눈 나무 등처럼 휜다

'나의 이야기 > ▒ 영상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헉 헛다리   (0) 2016.05.08
남이야 뭘하든   (0) 2016.05.01
위안부 협상에 부쳐  (0) 2016.04.30
악마 일보 지옥부 기자 보고서   (0) 2016.04.30
나의 신앙  (0) 2016.04.29